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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후예이길 거부하는자 .. 꺼져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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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본기

神市本紀

 

  震域留記神市紀云桓雄天皇見人居已完萬物各得其所乃使高矢禮專掌養之務 是爲主穀而時稼穡之道不備又無火種爲憂

 《진역유기(震域留記)》의 신시기(神市紀)에서 말한다.

 「한웅천왕께서 사람의 거처가 이미 완성되고 만물이 각각 그 자리를 가짐을 보시더니 곧 고시례(高矢禮)로 하여금 먹여 살리는 임무를 담당하도록 하시고 이를 주곡(主穀)이라 하셨다. 그런데 이 때는 아직 농사의 방법도 잘 갖춰지지 않았고 불씨도 없음이 걱정이었는데,


  一日偶入深山只看喬木荒落但遺骨骸老幹枯枝交織亂叉立住多時沈吟無語忽然大風吹林萬竅怒號老幹相逼擦起火光閃閃삭삭乍起旋消乃猛然惺悟曰是哉是哉是乃取火之法也歸取老槐枝擦而爲火功猶不完

  어느 날 우연히 산에 들어가니, 다만 교목들만 거칠게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앙상하게 말라버린 나뭇가지들이 제멋대로 흩어져 어지러이 교차하고 있는 것을 오래도록 침묵하며 말없이 보고 서 있는데 홀연히 큰바람이 숲에 불어닥치자 오래된 나뭇가지에서 여러 가지 소리가 일어나면서 서로 부딪쳐 비벼대며 불꽃을 일으키는데 번쩍번쩍 하고 불길이 잠깐 동안 일어나더니 곧 꺼졌다. 이에 홀연히 깨달은 바가 있었으니, <이것이로다, 이것이로다. 이것이 곧 불을 얻는 법이로다> 라고 말하며 오래된 홰나무가지를 모아다가 서로 비벼 불을 만들었으나, 다만 완전한 것이 못되었다.


  明日復至喬林處 徘徊尋思 忽然一個條紋虎 咆哮躍來 高矢氏 大叱一聲 飛石猛打誤中岩角 炳然生火 乃大喜而歸 復擊石取火 從此 民得火食 鑄冶之術始興 而制作之功亦漸進矣

  다음날 다시 교목들의 숲에 가서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하며 깊이 생각에 잠겼는데, 갑자기 한 마리의 줄무늬 호랑이가 크게 울부짖으며 달려드는지라 고시씨는 크게 한마디 외치면서 돌을 집어 던져서 이를 맹타했다. 그러나 겨냥이 틀려서 바위의 한쪽에 돌이 맞아 번쩍하고 불을 냈다. 마침내 크게 기뻐하며 돌아와 다시 돌을 쳐 불씨를 만들었다. 이로부터 백성들은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쇠를 녹이는 기술도 일어나더니 그 기술도 점차로 진보하게 되었다.


  桓雄天皇又復命神誌赫德作書契蓋神誌氏世掌主命之職專掌出納獻替之務而只憑喉舌曾無文字記存之法

  한웅천왕은 또다시 신지(神誌) 혁덕(赫德)에게 명하여 문자를 만들게 하셨다. 대저 신지씨는 세세토록 명령을 전하는 직책을 맡고 출납헌체(出納獻替)의 임무를 전담하고 있었는데, 다만 목소리에 의존했을 뿐 일찍이 문자로 기록하여 남기는 방법은 없었다.


  一日出衆狩獵忽見驚起一隻牝鹿彎弓欲射旋失其踪乃四處搜探遍過山野至平沙處始見足印亂鎖向方自明乃俯首沈吟旋復猛惺曰記存之法惟如斯而已夫惟如斯而已夫

  어느 날 무리와 더불어 사냥에 나갔는데 갑자기 튀는 한 마리의 암사슴을 보고 활을 당겨 쏘려고 했으나 둘러보는 사이에 암사슴의 종적을 놓치고 말았다. 이에 사방을 수색하면서 산과 들을 지나 평평한 모래땅에 이르러 비로소 발자국을 발견했는데, 어지러이 흐트러져 연결되었으나 향한 곳은 절로 확실하였다. 마침내 머리를 떨구고 침묵 끝에 다시 크게 깨닫고 말하기를 <기록으로써 남기는 일은 다만 이것뿐이리라, 기록해 남기는 방법은 다만 이것뿐이리라>라고 하였다.


  是日罷獵而歸反復審思廣察萬象不多日悟得創成文字是爲太古文字之始矣

  그날 사냥을 끝내고 돌아와 되풀이하여 다시 깊이 생각하고 널리 만물의 모양을 관찰하여, 오래지 않아서 처음으로 문자를 만드는 법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 태고문자의 시작이라 한다.


  但後世年代邈遠而太古文字沒泯不存抑亦其組成也猶有不便而然歟

  그런데 후세에는 연대가 까마득히 흘러서 태고문자는 다 사라져서 존재치 않는다. 아마도 역시 그 만들어 놓은 것이 아직 편리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亦嘗聞南海島郎河里之溪谷及鏡珀湖先春嶺與夫烏蘇里以外岩石之間時或有發見彫刻非梵非篆人莫能曉此非神誌氏之所作古字歟

  일찍이 듣기로 <남해도(南海島)의 낭하리(郎河理) 계곡 및 경박호(鏡珀湖)의 선춘령(先春嶺)과 저 오소리(烏蘇里) 사이의 바깥쪽 암벽 사이에서 언젠가 조각이 있음을 발견하였는데 범자(梵字)도 아니고 전자(篆字)도 아니며 사람들이 알 수가 없는 것>이라 했으니, 이게 신지씨가 만든 옛 문자가 아닌지 모르겠다.


  於是而更恨吾國之未振吾族之不强也

  여기에서 우리 나라가 아직 떨치지 못하고 우리 민족이 강하지 못함을 새삼 한탄한다.


  桓雄天皇使風伯釋提羅雖除鳥獸蟲魚之害而人民猶在洞窟土穴之中下濕外風之氣逼人成疾且禽獸蟲魚之屬一經窘逐漸自退避藏匿不便於屠殺供饋

  한웅천왕께서 풍백(風伯 : 입법관) 석제라(釋提羅)를 시켜 짐승과 벌레와 물고기의 해를 제거하도록 하였지만 백성들은 아직 동굴이나 흙구덩이 속에 살았기 때문에 밑에선 습기가 스며 올라오고 밖에서는 바람이 불어와서 사람들에게는 질병을 일으켰다. 또 새 짐승 물고기 등을 급하게 쫓아버려 점차로 도망가서 숨어 버리니 잡아서 먹는데도 불편하였다.


  於是使雨師王錦營造人居主致牛馬狗豚雕虎之獸而牧畜利用使雲師陸若飛定男女婚娶之法焉而治尤則世掌兵馬盜賊之職焉

  이에 우사(雨師 : 행정관) 왕금영(王錦營)으로 하여금 사람의 살 곳을 만들게 하고 소․말․개․독수리․돼지․호랑이 등의 짐승을 모아 목축 이용을 관장케 하고, 운사(雲師 : 사법관) 육약비(陸若飛)로 하여금 남녀의 혼례의 법을 정하게 하고 치우(治尤)는 곧 세세토록 병마도적(兵馬盜賊)을 관장하도록 하였다.


  自此治尤高矢神誌之苗裔繁衍最盛及至治尤天王登極造九冶以採銅鐵鍊鐵以作 刀戟大弩而狩獵征戰賴以爲神遠外諸族甚畏大弓之威聞風膽寒者久矣

  이들 중 치우(治尤), 고시, 신지의 후손들<苗裔>이 가장 왕성하게 번영하였다. 치우천왕의 등극에 이르러 구야(九冶)를 만들어 동과 철을 채취하고 철을 단련함으로써 도극(刀戟)․대궁(大弓)을 만들고 사냥과 정벌, 전쟁의 무기로 삼았다. 생각컨대 신으로부터 멀리 있는 바깥의 여러 족속들은 대궁에 대한 두려움이 아주 컸던 듯 소문만 듣고도 간담이 서늘한 지 오래 되었다.


  故彼謂我族爲夷說文所謂夷從大從弓爲東方人者是也乃至孔丘氏春秋之作而夷之名遂與戎狄竝爲腥之稱惜哉

  때문에 저들은 우리 종족을 가리켜 <이(夷)>라고 했다. 《설문(說文)》이 말하는 바에 의하면, <이(夷)는 큰 것(大)으로부터, 활(弓)로부터 나온 글자로 동쪽에 사는 사람>이라 함이 이것이다. 공자의《춘추(春秋)》에 이르러 이의 이름을 마침내 융적(戎狄)과 나란히 오랑캐의 호칭이라 했는데 애석한 일이다.」


  三聖密記曰桓國之末有難治之强族患之桓雄爲邦乃以三神設敎以聚衆作誓密有剪除之志

 《삼성밀기》에서 말한다.

 「한국의 말기에 다스리기 어려운 강한 족속이 있어 이를 우환으로 여겼다. 한웅께서는 나라를 위해 삼신으로써 가르침을 삼아 무리를 모아 서약을 만드셔서 은밀하게 전제(剪除)의 뜻을 가졌다.


  時族號不一俗尙漸岐原住者爲虎新住者爲熊然虎性嗜貪殘忍專事掠奪熊性愚愎自恃不肯和調雖居同穴久益疎遠未嘗假貸不通婚嫁事每多不服咸未有一其途也

  그때는 종족의 이름이 서로 달랐으니, 풍속도 차츰 달라져서 원래 살던 백성을 호랑이라 하고 새로 살기 시작한 백성을 곰이라 했다. 그런데 호랑이는 성질이 탐욕스럽고 잔인하여 오로지 약탈만을 일삼았고 곰은 어리석어 사람을 따르지 않고 자부하는 마음이 세어 조화되기를 거부하였으니, 같은 굴에 살았지만 점점 멀어지고 지금까지 한번도 서로 돕지도 않고 혼사도 트지 않을 뿐 아니라 일마다 서로 따르지도 않고 아직 한번도 뜻을 함께 한 적이 없었다.


  至是熊女君聞桓雄有神德乃率衆往見曰願賜一穴廛一爲神戒之氓雄乃許之使之奠接生子有産虎終不能悛放之四海桓族之興始此

  이에 이르러 웅녀의 여왕(熊女之君)은 한웅에게 신덕(神德)이 있다 함을 듣고 곧 무리를 이끌고 가서 뵈옵고 말하기를 <바라옵건대 하나의 굴을 내리시어 하나같이 신계의 백성<神戒之氓>이 되게 하시기를 비옵니다>라고 하니, 한웅께선 마침내 이를 허락하사 이를 맞아들이시고 아들을 낳게 하였다. 호랑이는 종내 깨우칠 수 없는지라 이들을 사해로 쫓아 버렸다. 한족(桓族)의 일어남이 이에서 시작되었다.」


  朝代記曰時人多産乏憂其生道之無方也庶子之部有大人桓雄者探聽輿情期欲天降開一光明世界于地上

 《조대기》에서 말한다.

 「때에 사람은 많고 산업(産業)은 궁핍하여 그 살아갈 방법이 없어 걱정이었다. 서자부(庶子部)에 한웅이라는 대인(大人)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을 살피더니 하늘에서 내려가 땅위에 하나의 광명세계를 열려고 생각하였다.


  時安巴堅遍視金岳三危太白而太白可以弘益人間乃命雄曰如今人物業已造完矣 君勿惜勞苦率衆人躬自降往下界開天施敎主祭天神以立父權扶携平和歸一以立師道在世理化爲子孫萬世之洪範也乃授天符印三個遣往理之

  때에 안파견1)이 두루 금악(金岳)․삼위(三危)․태백(太白)을 살피더니 태백은 이로써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만한지라 한웅에게 명하여 가로대,

 “이제 사람과 물건의 업(業)은 이미 이루어진 듯 하다. 그대 수고를 아끼는 일 없을지니라. 무리를 이끌고 하늘에서 내려가 하계에 가서 하늘의 뜻을 펴 가르침을 베풀고 천신에 제사지내는 것을 주관하라. 어버이의 권위를 세워서 늙은이와 어린이를 보살펴서 모두 다 평화롭게 하라. 사도(師道)를 세워서 세상을 이치대로 교화(在世理化)하여 자손 만세의 큰 귀감이 되도록 할지어다”

  하시며 마침내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시고 그를 보내어 이들을 다스리게 하였다.


  雄率徒三千初降于太白山神壇樹下謂之神市將風伯雨師雲師而主穀主命主刑主病主善惡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在世理化弘益人間是謂桓雄天王也

  한웅이 무리 3,000을 이끌고 태백산 신단(神壇)의 나무 아래 내려오시니 이를 신시(神市)라 한다.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데리고 농사를 주관하고, 삶을 주관하며, 형벌을 주관하고, 병을 주관하시고 선악을 주관하면서 무릇 인간의 360여 事를 두루 주관하시사, 세상에 계시며 이치대로 교화하여<在世理化> 인간세상을 널리 이롭게<弘益人間> 하셨다. 이를 한웅천왕(桓雄天王)이라 한다.


  時有一熊一虎同隣而居常祈于神壇樹而又請於桓雄

  때에 한 곰과 호랑이가 있었는데 이웃하여 같이 살았다. 항상 신단수에 기도하며 또 한웅에게 청하기를


  願化爲天戒之氓雄乃以神呪換骨移神又以神遺得驗靈活乃其艾一炷蒜二十枚也

 「원컨대 변화하여 천계의 백성<天戒之氓>2)이 되게 하소서」라고 하였다. 한웅은 이에 신비한 주문을 외워 환골이신(換骨移神) 하도록 하면서 신이 내리신 물건으로써 신령스러운 삶을 얻게 하였으니, 바로 쑥 한 다발과 마늘 20개라.


  仍戒之曰爾輩食之不見日光百日自由成眞平等濟物便得化人踐形之大人也

  이에 경계할 바를 말하니,「너희들 이를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저절로 참된 평등을 이루어 만물을 구제하고 쉽사리 사람까지 교화하는 도리를 아는 대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熊與虎兩家皆得而食之忌三七日務自修鍊而熊耐飢寒痛苦遵天戒守雄約而得健者之女容虎則誣慢不能忌違天戒而終不得與之贊天業是二姓之不相若也

  곰과 호랑이의 양가는 모두 이를 얻어 이를 먹고 조심하기 3․7일에 스스로 수련에 힘쓰니 곰은 굶주림․추위․아픔․고통에 견디어 경계함에 순종하고 한웅의 약속을 지켜 건강한 모습의 여자로 되었지만 호랑이는 태만하고 조심하여 경계를 지키지 못하였으니, 끝내 천업(天業)에 함께 할 수 없었다. 이것이 둘의 성질이 서로 닮지 않은 모양이다.


  熊氏諸女自執愚强而無與之爲歸故每於壇樹下群聚以呪願有孕有帳雄乃假化爲桓得管境而使與之婚孕生子女自是群女群男漸得就倫

  웅씨의 여러 여인들은 고집세고 어리석고 강정하여 저들과 더불어 혼인하는 자가 없었고, 항상 신단수 밑에 여럿이 모여 아기를 가져 낳을 수 있게 되기를 빌었다. 이에 한웅은 임시로 화하여 한이 되어<假化爲桓> 관경(管景)을 얻고 그와 혼인하여 자식을 잉태케 하였다. 이로부터 여러 여자와 남자들은 차츰 윤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其後有號曰檀君王儉立都阿斯達今松花江也始稱國爲朝鮮三韓高離尸羅高禮 南北沃沮東北夫餘濊與貊皆其管境也

  그 뒤 호를 단군왕검이라 하는 분이 도읍을 아사달(阿斯達)에 정하시니 지금의 송화강(松花江)3)이라. 처음으로 나라를 칭하사 조선삼한(朝鮮三韓)4)이라 하니 고리(高離), 시라(尸羅), 고례(高禮), 남․북의 옥저(沃沮), 동․북의 부여(夫餘), 예(濊)와 맥(貊)은 그의 관경이었다.」


  神市之世有七回祭神之曆一回日祭天神二回日祭月神三回日祭水神四回日火神五回日祭木神六回日祭金神七回日祭土神蓋造曆始於此

  신시(神市)의 세(世)에 칠회제신(七回祭神)의 책력이 있었다. 첫 회의 날엔 천신(天神)에 제사 지내고, 2회의 날엔 월신(月神)에 제사지내고, 3회 날에는 수신(水神)에 제하고, 4회 날에는 화신(火神)에 제 지내고, 5회 날에는 목신(木神)에 제하고, 6회 날에는 금신(金神)에 제 지내고, 7회 날에는 토신(土神)에 제 지내었다. 대저 책력을 만듦은 이에서 비롯됨이라.


  然舊用癸亥而檀君邱乙始用甲子以十月爲上月是謂歲首六癸自神市氏命神誌所製而以癸爲首癸啓也亥核也日出之根

  그렇지만 옛날엔 계해(癸亥)를 썼나니, 단군 구을이 처음으로 갑자(甲子)를 써서 10월을 상달이라 하고 이를 한 해의 시작이라 했다. 육계(六癸)는 신시씨에 의하여 신지에 명하여 제정된 것으로 계(癸)를 처음으로 시작한다. 계(癸)는 계(啓)요 해(亥)는 핵(核)이니, 일출의 뿌리이다.


  故癸爲蘇羅甲爲淸且伊乙爲赤剛丙爲仲林丁爲海弋戊爲中黃己爲烈好遂庚爲林樹辛爲强振壬爲流不地

  그러므로 계(癸)를 소라(蘇羅)라하고, 갑(甲)을 청차이(淸且伊)라 하고, 을(乙)을 적강(赤剛)이라 하고, 병(丙)을 중림(仲林)이라 하고, 정(丁)을 해익(海弋)이라 하고, 무(戊)를 중황(中黃)이라 하고, 기(己)를 열호수(烈好遂)라 하고, 경(庚)을 임수(林樹)라 하고, 신(辛)을 강진(强振)이라 하고, 임(壬)을 유부지(流不地)라 했다.

 

  亥爲支于離子爲曉陽丑爲加多寅爲萬良卯爲新特白辰爲密多巳爲飛頓午爲隆飛未爲順方申爲鳴條酉爲雲頭戌爲皆福

  해(亥)를 지우리(支于離), 자(子)를 효양(曉陽), 축(丑)을 가다(加多), 인(寅)을 만량(萬良), 묘(卯)를 신특백(新特白), 진(辰)을 밀다(密多), 사(巳)를 비돈(飛頓), 오(午)를 융비(隆飛), 미(未)를 순방(順方), 신(申)을 명조(明條), 유(酉)를 운두(雲頭), 술(戌)을 개복(皆福)이라 한다.


  神市肇降之世山無蹊逕澤無舟梁禽獸成群草木遂長處與禽獸群族擧萬物竝禽獸之隊可依羈而遊烏鵲之巢可擧援而규飢食渴飮時用其血肉織衣耕食隨便自在是謂至德之世

  신시(神市)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에 산에는 길도 없고 못에는 배도 다리도 없고 짐승들은 무리를 이루었으니 나무들과 풀들이 자란 곳에는 짐승들의 무리가 있었다. 그리하여 만물과 짐승의 무리들은 서로 어울렸고 새의 둥지에서까지 놀면서 서로 의지했다.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마셨으니 그 피와 고기를 항상 쓸 수 있었다. 옷감을 짜고 먹을 것을 경작함에 편리한 대로 다 되었으니, 이를 지극한 덕의 세상이라고 말한다.


  民居不知所爲行不知所之其行鎭鎭其視顚顚含哺而熙鼓腹而遊日出而起日入而息蓋天澤洽化而不知窘乏者也

  백성은 살아도 일 같은 것을 모르고, 걸어다닌다 해도 특별한 목적지도 필요 없었으니, 길을 가되 한없이 편안했고 사물을 보되 한없이 편안했고 사물을 보되 담담하였다. 먹을 것을 모아 놓고 기꺼워하며 배를 두드리며 놀고,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쉰다. 대저 하늘의 혜택을 널리 입어 궁핍을 알지 못함이라.


  降及後世民物益繁素樸漸離별벽제지勞勞孜孜始以生計爲慮

  뒤이어 후세에 이르러 백성들과 사물들은 날로 번성하더니 소박한 것은 멀리 하게 되고, 절름발이도 있게 되고, 몹시도 마음 쓰일 일이 생기고, 기운 없고 피로하여 허덕일 일 생기고, 빈둥빈둥하는 이도 있게 되어 처음으로 생계를 염려하게 된다.


  於是耕者爭畝漁者爭區非爭而得之則將不免窘乏矣

  여기에서 밭가는 자는 이랑을 다투게 되고 물고기 잡는 자는 바다의 구역을 가지고 다툰다. 다투지 않고 이를 얻게 되면 장래에 궁핍을 면키 어렵게 된다.


  如是以後弓弩作而鳥獸遁網고設而魚鰕藏乃至刀戟甲兵爾我相攻磨牙流血肝腦塗地此亦天意固然 於是乎 知戰爭之不可免也

  이렇게 된 이후, 활이 만들어지니 새와 짐승들은 도망치고 그물을 치니 물고기 새우가 숨게 되었고 칼과 창과 병사들도 생기게 되었다. 너와 내가 서로 공격하고, 이를 갈며 피를 흘리고, 간과 뇌를 땅바닥에 뿌리게 된다. 이것 역시 하늘의 뜻이 참으로 이러했던가? 아아, 전쟁을 면할 수 없음을 알겠다.


今夫究其源則蓋一源之祖也然地旣分東西各據一方土境逈殊人煙不通民知有我而不識有他故狩獵採伐之外曾無險陂降至數千載之後而世局已變

  이제 저들의 그 근원을 탐구해 보면 아마도 한 뿌리에서 비롯한 조상일 것인데, 땅은 이미 동서로 갈리어 각각 한 구석씩을 차지하였으니, 땅은 멀리 떨어져 사람들의 인연은 통하지 않고, 백성은 나 있음을 알면서 남 있음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냥하고 나무를 베는 일 외엔 일찍이 험상궂게 일그러질 날이 없더니 천년의 세월을 셀 수 있게 되자 시국은 이미 변하고 말았다.


  仲國者西土之寶庫也沃野千里風氣恢暢我桓族之分遷該域者垂涎而轉進土着之民亦湊集而萃會於是焉黨同讐異而干戈胥動此實萬古戰爭之始也

  중국은 서양인들이 노리는 보물창고가 되어 천리 기름진 평야에 바람만 널리 마구 분다. 우리 한족 가운데 그 지역에 나뉘어 옮겨간 족속들은 침을 흘리며 이리저리 굴러 전전하고 토착의 백성들도 역시 마구 휩쓸려 모여들었다. 여기에서 어찌 같은 집안 식구들끼리 원수를 달리하고 창칼의 움직임을 노릴 것인가 이야말로 실로 만고의 전쟁의 시초더라.


  自桓雄天皇五傳而有太虞儀桓雄敎人必使黙念淸心調息保精是乃長生久視之衍也

  한웅천왕으로부터 다섯 번 전하여 태우의(太虞儀) 한웅(桓雄)이 계셨으니 사람들에게 가르치기를 반드시 묵념(黙念)하여 마음을 맑게 하고 조식보정(調息保精)케 하시니 이것이야말로 장생구시(長生久視)의 술(術)이다.


  有子十二人長曰多儀發桓雄季曰太皥復號伏羲

  아들 열 둘을 두었으니 맏이를 다의발(多儀發) 한웅이라 하고 막내를 태호(太皥)라 하니 또는 복희씨(伏羲氏)라고 한다.


  日夢三神降靈于身萬理洞徹仍往三神山祭天得掛圖於天河其劃三絶三連換位推理妙含三極變化無窮

  어느 날 삼신이 몸에 내리는 꿈을 꾸어 만 가지 이치를 통철하고 곧 삼신산으로 가서 제천(祭天)하고 괘도(卦圖)를 천하(天河)에서 얻으시니, 그 획(劃)은 세 번 끊기고 세 번 이어져 자리를 바꾸면 이치를 나타내는 묘(妙)가 있고 삼극(三極)을 포함하여 변화 무궁하였다.


  密記曰伏羲出自神市世襲雨師之職後經靑邱樂浪遂徙于陳竝與燧人有巢立號於西土也

 《밀기(密記)》에서 말한다.

 「복희는 신시에서 태어나 우사(雨師)의 자리를 세습하고 뒤에 청구(靑邱)와 낙랑(樂浪)을 거쳐 마침내 진(陳)에 옮겨 수인(燧人), 유소(有巢)와 나란히 그 이름을 서방에 빛내었다.


  後裔分居于風山亦姓風後遂分爲佩觀任己庖理姒彭八氏也

  후예는 갈리어 풍산(風山)에 살았으니 역시 풍(風)을 성씨로 가졌다. 뒤엔 마침내 갈라져 패(佩)․관(觀)․임(任)․기(己)․포(庖)․이(理)․사(姒)․팽(彭)의 여덟 가지 성이 되었다.


* 姓과氏; 姓은 모계, 氏는 부계 기준의 출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고로 氏에는 직업 관직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今山西濟水羲族舊居尙在任宿須句須臾等國皆環焉

  지금 산서성의 제수(濟水)에 희족(羲族)의 옛 거처가 있다. 임(任)․숙(宿)․수(須)․구(句)․수유(須臾)의 여러 나라는 모두 여기에 모여 있다.」


  大辯經曰伏羲出於神市而作雨師觀神龍之變而造掛圖改神市癸亥而爲首甲子

 《대변경(大辯經)》에서 말한다.

 「복희(伏羲)는 신시(神市)로부터 나와 우사(雨師)가 되었다. 신룡(神龍)의 변화를 보고 괘도(卦圖)를 그리고 신시의 계해(癸亥)를 바꾸어 갑자(甲子)를 처음으로 하였다.


  女蝸承伏羲制度朱襄仍舊文字而始傳六書伏羲陵 今在山東魚臺縣鳧山之南

  여와(女媧)는 복희(伏羲)의 제도를 이어 받았다. 주양(周襄)은 옛 문자에 의하여 처음으로 육서(六書)를 전했다. 복희의 능은 지금 산동성 어대현(魚臺縣) 부산(鳧山)의 남쪽에 있다.


  神農起於列山列山列水所出也神農少典之子少典與少皥皆高矢氏之傍支也

  신농(神農)은 열산(列山)에서 일어났는데 열산은 열수(列水)가 흘러나오는 곳이다. 신농(神農)은 소전(少典)의 아들이다. 소전은 소호(少皥)와 함께 모두 고시(高矢)씨의 방계이다.


  蓋當世之民定着爲業漸至成阜穀麻藥石之術亦已稍備日中爲市交易以退也

  대저 당시의 백성들은 정착해서 생업을 이어갔으며, 차츰 크게 되자 곡마약석(穀麻藥石)의 기술도 또한 점점 갖춰져서 낮에는 저자를 이루어 교역하고 되돌아갔다.


  及至楡罔 爲政束急 諸邑携二 民多離散 世道多難

  유망(楡罔)이 정치를 하면서 급하게 모든 읍의 백성들이 제휴하도록 했으나 떠나는 백성들이 많아져서 세상의 도가 매우 어지러워졌다.」


  我蚩尤天王承神市之餘烈與民更張能得開天知生開土理生開人崇生衆物原理盡自檢察德無不至慧無不宜力無不備

  우리 치우천왕께서는 신시의 옛 힘을 받으시어 백성과 더불어 제도를 새롭게 하시니, 능히 하늘에 제사지내 삶을 아시고, 땅을 여시어 삶을 도모하시고, 사람을 발탁하여 삶을 숭상할 수 있으셨다. 온갖 사물의 원리는 빠짐없이 몸소 살펴보니, 그 덕이 미치지 않는 곳 없었고, 지혜는 뛰어나지 않음이 없었으며, 힘 또한 갖추지 않은 것이 없으셨다.


  乃與民分治虎据河朔內養兵勇外觀時變

  이에 백성과 더불어 범 무리들을 따로 떼어서 하삭(河朔)에 살도록 하고는 안으로는 용감한 병사를 기르고 밖으로는 세상의 변화를 관찰하셨다.


  及楡罔衰政乃興兵出征選兄弟宗黨中可將者八十一人部領諸軍發葛盧山之金 大制劍鎧矛戟大弓楛矢一竝齊整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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